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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삶이 나를 속이는 것은 교향곡을 만드는 과정이다.

by Coach Joseph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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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비발디의 사계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라는 말로 톡에 장문의 댓글을 달아 준 분이 있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가 예측하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어느 순간에는 양지 마른 곳에서 따뜻한 태양빛을 맞으며 편안한 모습으로 오침을 즐기기도 하고, 우렁찬 벼락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며 피할 곳이 어디인지 조차도 모르고 허둥지둥 빗속을 뛰어다니기도 한다. 삶은 즐겁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며, 때론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오를 때처럼 힘들기도 한다. 삶은 이렇게 매 순간순간을 속이면서 보내게 된다. 
 
   며칠전 같이 글쓰기 하는 분의 글을 읽었다. 그 글에서 전날까지 열심히 살았고 오늘 병원에 누워있고, 내일에 주어진 24시간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여정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나의 방향과 다르면 삶이 나를 속인다고 이야기한다.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웅장함이 있다가도 서글픔이 묻어나고 봄꽃의 향연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가도 봄비에 몸이 젖고, 뜨거운 태양 빛에 땀으로 흠뻑 젖다가도, 시원한 나무그늘처럼 시원함이 들어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지 않을까? 그럼에도 삶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쉽게 분노하고, 좌절하며, 슬퍼하는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하여 삶이 속인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은 없다. 지금의 일련의 노력들이 어느 순간에 폭발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순간들은 삶의 여정의 일부이고 삶의 연습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순간에 분노와 슬픔으로 삶을 더욱 힘들게 하지 말고 역발상으로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회복력과 인내심,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삶의 속임수들은 거울이 되어주며,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게 도와주어 삶의 방향을 좋은 곳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삶을 수용한다는 것은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함으로써 명확하고 균형 잡힌 마음을 제공하게 된다. 그러기에 열린 마음을 가져감으로써 소중한 교훈과 자신감 및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게 된다.
 
  삶이 계획대로 되어진다면 아무런 흥미도 재미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안락한 지대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모습을 떠올려 보니 천국의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되면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게 된다.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새롭게 무언가를 해야 할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고 질문이 없으면 세상은 재미가 없게 된다. 삶이 속인다는 것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그 계획을 만드어가고 그것을 위해 한발 두발 전진하는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론 혼란을 주는 일들이 우리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고, 질문을 하게 한다. 이런 질문들이 이어지게 되면 삶의 연습이 되는 것이고 삶의 여정은 목적지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여행을 다니는 것과 같게 된다. 삶의 여정을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모르는 곳을 다니면서 새로운 것들을 바라보게 되고,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와 다름을 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삶이 나에게 속이고 있다고 느껴 진다면 우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지고 조금은 떨어져서 관찰자 입장으로 바라보면서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삶의 여정에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고, 형성해 가는 나를 준비하는 것이다. 백조는 자신의 멋진 모습을 뽐내기 위해서 연못 속에 있는 발을 수천번을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움직이는 발이 결국 위대한 교향곡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삶의 여정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며, 삶이 속임수를 쓰는 것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멋진 교향곡을 만드는 하루가 되었고, 겪고 있는 조직의 어려움들이 술술 풀리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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