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을 배우면서 사람은 바꿀 수 있다와 바꿀 수 없다는 내용에 고민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사람은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 신념을 가지고 조직에 적용하면서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론적으로 실패를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변화를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친구, 가족, 연인 동료일 수 있다. 항상 그들이 기회를 가지고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 기다림은 힘들지만 믿고 기다릴 뿐이다. 조직에 있으면서 분명히 "이 사람은 해낼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려고 했고, 믿음으로 잠재력을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도 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고통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믿고 기다려도 상대방은 변화하지 않아서였다. 또한 스스로 기회를 부여잡으려 하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출근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전달해도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았다. 기회를 잡을 의지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나는 좌절감을 맞보았다. 기다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조급함이 나타나고, 시간과 노력이 낭비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 당시 내게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버티어 내었다. "과연 이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이 기다림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내게 어떻게 도와주면 이 사람이 성장을 할까? 무엇이 내게 부족한 것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질문들이 나를 더 상장시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다림은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되는 사람도 있지만 안 되는 사람도 있는 데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기다림은 중요한 것이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손을 놓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기회를 잡는 사람
누군가의 변화나 성장을 기다린다는 것은 스 사람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나는 어떡했는가? 그 믿음이 부족했고, 의심을 했다.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이 어려움에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은 아닌지 항상 의심했던 모양이다. 모든 사람은 한 번에 변화되지 않는다. 어떤 계기가 있고, 뇌에 각인이 되는 상황이 있을 때 변화가 된다. 이들은 의지를 가지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잡았든, 외부의 충격에 의해 기회를 잡았든 분명 의지가 있다. 그 의지를 불태워 변화가 되고 각성이 된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여러 번의 선거 실패와 자녀들의 죽음이 그를 각성시켰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를 통해 더 강한 내적 결단력을 가졌고, 미국 노예 해방과 내전 극복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그가 여러 번의 선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스스로의 노력이 있었다. 그것이 자신만의 성취를 이루게 한 것이다. 스스로가 의지가 있는 사람은 분명 변화를 겪고 성장으로 나아간다.
변화와 성장을 기다려야 하는 사람에는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Queen Elizabeth)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왕위 계승에서 멀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치와 학문을 꾸준히 공부하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쌓아왔다. 여왕으로 즉위하는 기회를 얻게 되자, 그는 영국을 르네상스 시대로 이끌었고, 해상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준비된 리더십이 국가에게도 큰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서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다. 당장에는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고 쓸모가 없다고 해도 준비를 하고 있으면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나오게 된다. 이처럼 기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도 기다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노력한다는 것은 당장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자신만은 알고 있다. 스스로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세상에는 기다림이 무의미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변화되지 않고, 성장을 거부하는 이들이다. 자신이 가진 환경에, 세상의 흐름에 안주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변화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되는 것을 싫어한다. 변화는 고통과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일 것이다. 그 마음을 바꾸지 않는 이상 그들은 원치 않는다. 기회가 온다고 해도, 자신에게는 현재가 중요할 뿐이고, 붙잡을 의지조차 가지지 않는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문제를 인식하지 않거나 못한다. 설혹 인식한다고 해도 ,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평상시 익숙함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만다. 이런 이들은 시간을 준다고 해도, 기다림은 헛된 노력이 되고 만다. 지금 와서 보니 변화를 거부했던 사람을 나는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노력했음을 깨닫는다.
기회가 오더라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회가 오면 붙잡아야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준비가 덜되어 있어서 이거나,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들이다. 또 실패한 두려움 속에서 도전에 위축이 되고 시도조차 하려고 않는다. 아무리 주변에서 도움을 준다고 해도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들은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기 때문에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만다. 조선 말기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조선은 준비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문물을 받아들임으로써의 문제만 더 부각하는, 즉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축되어 더 강한 쇄국정책을 고수했다. 그 결과 근대화에 뒤처져 열강의 침략에 무방비 상태가 되었고, 결국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개방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을 보면 자만심도 한몫했다고 본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
누군가의 변화와 성장을 기다린다는 것은 균형이 있어야 한다. 기다림은 중요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누군가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자신의 감정, 에너지, 삶의 일부가 투자가 된다. 매일 같이 찾아왔던 화난 감정, 그를 변화시키기 위한 에너지가 나중에는 쓸모가 없게 되어 버렸다. 따라서 기다림이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무의미 해진다면 손을 놓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의지와 책임감이라고 본다. 되는 사람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변화를 이루어 간다. 하지만 안 되는 사람은 변화를 원하지 않고, 스스로 시도조차 하기를 거부하면서 결국 아무런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다.
조직에서 기다림은 사랑이고 배려일 수 있다. 특히 리더는 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고 화합이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를 도울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보냈었다. 모든 구성원을 도울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기다림이 더 이상 효과가 없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면 손을 떼는 것이 더 현명하고 건강한 선택일 수 있다. 자신의 삶도 중요하다. 기다림에 지치면서도 억지로 붙들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는 자신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때로는 기다림을 멈추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의 성장이나 변화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기다림에 보답해 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기다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장을 하게 되고 어떤 이는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기도 한다. 기다림은 상대방의 변화 의지와 책임감이 전제될 때에만 의미를 가지게 도니다.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을 구분한다는 것은 어쩌면 비정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용기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 도울 수 없는 것은 안타깝고 슬플 수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 된다. 지금 당신은 어떤 이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이 사람은 변화를 원하고 있는가? 내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기다림에 대한 의미와 한계를 더욱 깊이 있게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의지는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는 의지가 나만의 생각인가? 정말로 보여 주고 있는가?"
"보여주기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은 사실인가?"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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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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