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청운의 부푼 꿈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시작된 직장생활은 사회초년병으로서 배운 것들을 시도해보려고 하지만 쉽지 만은 않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직장생활을 한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직장을 알아가고, 조직을 조금 알게 될 무렵에 팀장, 매니저 등 리더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리더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조차도 모르며 단지 명패에 담긴 의미로 리더를 시작하게 된다. 준비도 되지 않았고, 어수선하며, 팔로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차도 모르고 시작한다.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리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항상 생각나던 것이 있다. 역사서를 좋아하는 탓에 웬만한 역사에 대해서는 대충(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섞을 수 있다. 역사속의 인물들 중에 칼을 앞에 차고 앞장서서 군대를 지휘하는 장수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들은 멋진 모습으로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부하들보다 먼저 움직이고,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간혹 뒤에서 말만 하고 떠드는 장수들은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한다. 이런 장수는 왜 이리 패전을 많이 하는지? 그럼에도 그들은 장수가 된 것이 아닌가? 어떻게 되었든, 집안의 배경이 좋든, 아니면 무장으로서의 무예실력이 좋든, 학식이 뛰어나 지략을 잘 펼치든 간에 그들은 장수이다. 갑옷을 입고 칼을 들어 "전군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장수뿐만이 아니라, 후방에서 궂은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장수도 있다.
아마 내 블로그에 작성한 것(아마도 혁신의 조급증을 버려라)으로 기억이 되는 일 중에 한가지 오판한 사실이 있음을 요즘 느끼고 있다. 차세대 리더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는 또 새롭게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조직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려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고, 생각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는 모습들마저 보인다는 것이다. 나와 동년배의 리더들을 만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개선하고 싶고, 바꾸고 싶고, 이렇게 하면 될 텐데라며 힘주어 자신의 조직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오히려 내가 가진 생각들에 부끄러움마저 들기도 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생각뿐만이 아니라 실전에서 적용해 보고 싶은 것들을 얘기하면서 리더로서 자기 정체성 및 취약성을 잘 알고 이를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멋진 리더들로 성장하고 있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한때 많은 생각들이 있었고, 하고자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에 지점장으로 나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지점장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리더로서 역할에 대해 지도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급작스럽게 나간 지점장의 모습이다 보니 이건 리더도 아니고 팔로워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었건 것 같다. 가장 두려웠던 것이 나의 앞으로 다가오는 담보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감정평가의 '감'자도 모르는 내게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해오면 온몸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제발 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 그러기를 며칠이 지나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감정평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자 지금은 평가서만 보아도 대충은 알정도까지 되었다. 이것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후배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뜯듯 미지근한 반응에는 힘이 쭉 빠지는 일이 많았다. 나 만큼 후배들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일들을 한 것이다.
알려주고 싶고, 가르켜 주고 싶은 마음에 이것을 좀 해봐라. 저것 좀 해봐라라는 이야기를 던지면 후배들은 명령만 한다는 볼멘소리들을 하던 모습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또 영업점의 성장과 수익창출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실제로 그것을 진심으로 함께 하려고 하는 지를 알 수가 없었고, 굳이 남아서 이런 일들을 해야 하나라며 불평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다. 나만 열심히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과거의 모습에 중간관리자로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면 못내 마음이 아프다. 일련의 예방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들은 나를 반성하게 한다. 심지어 일취월장한 모습에 오히려 내가 배움을 청해야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와~~ 하면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리더가 가져야할 역할
일단 리더는 팔로워 몇 명과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리더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중요함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아내가 항상 나에게 했던 말이 "당신이 아무리 잘해도 전체를 만족시킬 수 없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나는 전체를 아우르고 가야 할 사람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힘들었던 것이다. 지금 있는 조직에서도 그렇게 살아왔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나는 "당신이 멋지게 이 조직을 퇴사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라고 이야기했다. 리더로서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간관리자 일 때부터가 아닌 조직에 입사했을 때부터 리더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요즘 조직의 중간관리자에게 이런저런 멘트를 좀 날리는 편이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추진해 갈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 주고픈 마음에 조금은 던져 놓고 있다.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성장을 첫 번째로 삼고 일하는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구성원들의 성장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들을 하고 산다. 나 또한 그러고 있고 과거에도 그랬다. 과거에는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알게 모르게 갈등의 씨앗이 있었다. 그래서 성장이라는 키워드 바로 앞에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공감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그들이 힘들다고 하는 표면에 드러난 이슈만을 보지 말고 내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공감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공감은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래 많이 힘들었겠구나! 많이 속상했겠구나! 그래서 지금은 좀 괜찮아? 지금은 좀 어때?”라고 이야기 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동감이 있다. 동감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동감해 주며 상대와 나의 감정이 똑같다고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리더는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리더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중에 하나가 또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신뢰를 키우게 되고, 서로 간의 이해를 북돋아 주게 되어, 조직의 원활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한다.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현해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된다.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서로 간에 생긴 오해들을 실타래가 풀어지듯 술술 풀어지게 한다. 또한, 의사소통은 양방향으로 전달되는 과정임에 리더 혼자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게 되고 관계는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고 구성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 등을 표현하게 하여 구성원들의 우리의 리더가 나의 의견을 소중히 여김을 인식하게 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무한 신뢰를 보내게 된다. 이 두 가지만 된다고 해도 멋진 리더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리더인가요? 어떤 역할을 하면서 조직의 구성원들과 진북을 찾아가실 건가요?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리더로서 구성원들과 공감을 하는 하루가 되고 마음이 전달되는 하루가 되었으며, 겪고 있는 어려움들이 술술 풀리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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