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인식과 자신감으로 홀로 서기

홀로서기

  글쓰기 주제를 찾는 것에 대해 어제 코칭을 받았다. 코칭을 받으면서 책상옆에 놓여 있는 시집을 한 권 발견하고서 글쓰기 주제를 시집에서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를 이야기하였고 시집을 펼쳐 보았다. 그 시집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이고 시집을 펼쳤더니 '시인의 말'에 있는 글귀가 내게 와닿는다. "남을 위해 손 내밀기 위해서는 먼저 홀로 서야 합니다. 나 아닌 남을 찾기 이전에 내속의 나를 찾아야 합니다. 남들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나의 눈에 들려온다. 

 

  홀로서기를 통한 자기 인식과 자신감

  세상에 '응애'하고 태어나서 아기가 바닥을 짚고 일어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선다는 것은 오묘한 이치가 아닌가 싶다. 태어나서 뒤집기를 하고 비행기를 타다 온 방들을 기어 다니며, 어느 순간 무엇을 짚고서 홀로 일어선다. 인간은 홀로서기 위한 존재임을 이미 태어나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홀로 서기보다는 타인에게 의지 하는 경향이 많아진다. 결정장애가 있는 것처럼, 이런저런 결정들이 밀려오게 되면 중요한 순간에 뒤로 빠지는 경우들이 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그런 경향을 가지게 된다. 결정을 내리게 되는 상황에 대한 많은 고민들도 있겠지만 결국 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다. 이 자신감은 누군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정확히 그것을 알고 있지 않다면 자신감은 결여되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가치와 권리, 필요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리더십에서 필요한 덕목과 맞닿아 있다. 리더로서, 인간으로서 중요한 것으로 스스로 자기 인식이 되어야 하며, 혹 한계에 부딪치면 이를 극복해 자신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기 인식을 통해 리더로서, 인간으로서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구분해 내어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없을 때는 자신 있게 모른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것도 자기 인식에 해당한다. 자기 인식을 통한 자신이 취약성을 드러내게 됨으로써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다. 취약성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 안에서 나올 수 없게 되고 더욱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게 된다.

 

  자기 인식을 한다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믿는 것이고 더 쉽게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감이 결여됨으로 인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미적미적거리게 된다. 나의 삶을 보아도 그런 것이 해보지 않은 일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면서 시간만 없애버리는 상황들이 많이 있다. 자기 인식과 자신감이 있다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7월에 시작할 적금 특판을 이야기하면서 직원들과 나의 의견이 나누었다. 1차 회의를 하고 보고 받으면서 특판 조건에 대해 금액 상향을 어려워했다. 아직 조직이 힘들기에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논의를 부탁했다. 2차 회의를 하고 보고를 받았는데 1차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명확히 이야기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확장해 가면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안 할 것이라는 생각과 적금이 만기가 지나고 탈회 신청을 하면서 기존에 있던 것까지 다 찾아간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 있게 추가금리 조건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자신 있게 해 보겠다고 선언하고, 그 선언으로 조직이 성장됨을 그리고 안된다고 해도 결국은 성장의 위치에 있게 됨을 나는 기대한다고 했다. 기대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자신감으로 우리 다음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자고 중간관리자에게 이야기했다. 평소 없던 자신감도 누군가에게 선언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것을 이제는 알아가기 때문이다. 글을 매일 쓰겠노라고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의 공간의 사람들에게 선언한 것이 지금의 자신감을 가지게 한 것이고 이를 통해 점점 발전해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일어선다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자기 자신 깊숙이 들어있는 내면의 것들을 끌어올려 두려움과 맞설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자존감을 향상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을 위해 일어서는 행위가 모든 것을 이루게 해주지는 않는다. 스스로 일어나 조직에서, 인간관계에서 싸워 이기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감에 명확함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역경 속에서도 관계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타인의 도움을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타인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것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 긍정의 한마디(완료형): 오늘 하루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했고, 어려운 일들이 술술 풀려가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