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누가 상식이라고 하는 것을 정해 놓았을까? 어제저녁 대화를 나누면서 조직에서 비상식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나누게 되고, 보편 다수의 사람들이 규범처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정해놓은 듯한 것들 속에서 행하여지는 것들이 어쩜 상식에 어긋나는지 의견을 주고받았다. 상식적인 행동을 한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상식에 어긋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가? 그것은 조직에 힘과 돈이라고 하는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상식적인 행동은 어떤 것인가?
브런치 구독을 해놓은 작가님이 작성한 내용에 "상식적이지 않은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상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이나 행동을 말한다. 정치인, 연애인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라고 하기도 하고, 리더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한다. 또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 존중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특히, 이성을 만나게 되면 자신의 목적의 수단으로 생각하기에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과 말을 하게 한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 그 만남의 성격에 맞게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는 것이 바로 상식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일로 만나게 되면 일의 범위에서만 논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일로만 100%이야기 할 수 없다. 이야기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적인 대화들도 하는 것이다. 상식선에서의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나의 기준의 상식과 상대방의 상식 수준이 다르면 그 만남은 매우 힘든 과정이 되는 것이다. 나의 속마음은 맞추기 싫은데도 겉은 일이라고 하는 범위 안에서 갑과 을이 분명하게 형성되어 지기에 맞추어야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리고는 뒤에서 험담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나의 상식의 기준은 비커 물의 중간인데 어떤 이는 중간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어떤 이는 터무니없이 적은 물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럴 때 힘과 돈이 있는 즉, 갑의 입장만을 살아온 조직의 리더들은 언제나 상식이 물 잔의 바닥에 깔린 물의 양만큼만 상식을 발휘하면서도 자신은 물 잔의 가득 찬 물이라고 하면서 나 만큼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된다고 한다.
상식은 일반적인 이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상식이다. 힘과 돈을 가지고 있거나, 그 조직이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상식밖의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것들을 동원해서 살리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힘과 돈이라고 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나 솜방방이 처벌을 하고, 눈에 가싯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작은 실수를 한다고 하면 엄청 무거운 징계를 내리는 것이 현실이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도 조직의 무게에 따라, 그리고 그 조직의 충성도에 따라, 조직의 모습에 따라 징계수위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비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조직과 개인의 삶이 힘과 돈의 무게 앞에 처절히 무너지는 순간들을 목도하게 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상식의 기준과 자칭 리더라고 칭하는 이들의 상식의 수준이 다른 경우들이 정말 많다.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만 땅덩어리 아래 같은 방송을 보고 있으면서도 어떤이는 저렇게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옳다고 하지만 어떤 이는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어라며 비상식적이라고 한다. 어떤 유튜버 영상을 보면서 짠물을 먹는 사람이 나왔다. 그물을 먹어보는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이들의 눈은 땡그라 지며 놀라고 있는 표정이었다. 그러면 뜬금없이 수산시장에 매대에 담겨 있는 바닷물을 마시는 것이 것이 상식적인가? 이건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상식적이다고 할 것이다. 조직의 모습에서도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모임에서 충성서약이라도 하듯이 앞 다투어 건배사를 난립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들은 상식이 아니다. 비 상식을 상식으로 포장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상식임에도 "No"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이미 그 사람은 상식 밖의 사람이 되어 한쪽에 처 박혀 있어야 하며 집단 따돌림을 한다. 개인의 왕따도 심각하지만 조직의 왕따는 조직의 리더를 더욱 힘들게 한다. 조직의 왕따를 받지 않으려고 아부와 자리 보존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파이팅을 하면서 수많은 전투병들이 건배사로 함성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직도 이런 문화들이 참 많이 존속하고 있구나를 보며 어이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상식의 논리로 조직문화를 강압적으로 만들어 가기보다는 상식의 논리로 많은 사람들이 토론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채워주어야 함에도, 스스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상식적이라며 꼭 해야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저런 비상식적인 행동과 말을 할 수 있나를 떠올리며 눈썹을 찌푸리게 한다. 어제저녁을 먹고, 나는 캘리 한 병으로 버티면서 많은 대화의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 길거리에 막 들어서는데 젊은 청춘이 뜨거운 열정의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들은 그게 상식적이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젊음의 객기를 부리는 것일까?
젊음의 객기라기 보다는 아마도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상식이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거리에 잠시 머무른 시간들 속에서 나와는 다른 느낌과 생각들이 있겠구나를 생각한다. 위의 젊은 청춘을 보았을 때 어른 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상에 말세야 말세~~~~ 저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수 있나?"라며 혀를 찰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참 멋지다. 용기 있네라며 당연한 것처럼 아니 별일 아닌 모습으로 바라보고 지나갈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마음이 있는데 왜 내가 가진 생각만을 상식이라고 이야기하며 강요하고 있는가? 잠시 한 번 더 생각을 해본다면 상식이 비상식이 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것들을 많이 볼 것이다.
대화중 많은 푸념들을 들으며 리더들의 안일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며 모든 것을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적 "비상식적이야!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며 한숨만 쉴지도 모른다. 상식이 부족하다고 가정하며 대화의 내용이 바로 힘과 돈이었다. 힘과 돈만 있으면 모든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나도 당장에 있다면 그들처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은 조직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며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상식은 자신이 만들 틀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방식등과 비교하면 어떤 게 좀 더 상식에 근접한 지를 따져보고 행동하는 것이다. 보편타당한 상식의 기준은 정말 어렵지만 누구라도 인정하는 상식의 기준 있기에 최소한의 그 기준만이라도 지키는 리더들이 되면 좋겠다. "상식을 바라는 것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 마음은 삶에서 어떤 변화가 있길 바라는 것인가요? 라고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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