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하고 주변을 바라보니, 아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나만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시작했지만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는 떠나질 않더군요. 대학원에 처음 들어갈 때도 주변 지인들은 '미쳤다. 그 나이에...'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퇴직을 결정했을 때는 더 많은 이들이 그랬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잘 될 거라고 믿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과연 여러분이 퇴직한다거나 늦은 나이에 학업을 한다고 하면 어떤가요? 그런데 저와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50대 중반에 요가강사, 70대에 유튜버, 75세에 작가, 50대 중반에 치킨집에서 막국수 집으로 변경. 이런 분들은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나요? "나도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데, 이 나이에 가능할까?"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가두는 생각들입니다.

50대에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이유
50대에 무언가를 새로 도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많은데 굳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왜 부담일까요? 무언가 배우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뇌의 작동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50대에도 새로운 신경 연결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뇌 과학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뇌는 새로운 경험이 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적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30대인 자신의 뇌보다 80대 노인의 뇌가 훨씬 건강한 것을 보고 놀랐고, 뇌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뇌를 관리한다는 것은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현재 자신이 계속해 오던 것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한쪽으로 편향되고 관리가 되지 않게 됩니다.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나이가 50대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학습을 하면서 뇌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낯선 분야의 책이나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뇌를 건강하게 만들게 하고 뇌를 젊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50대들이 인지능력이 더 좋고, 우울감도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50대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50대는 2030처럼 무모하지 않습니다. 또 6070처럼 체력이 부족한 나이도 아닙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으면서도 아직 몸이 따라주는 나이입니다. 저는 스카우트가 되면서 과하게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는 속일 수 없었습니다. 저처럼 2030처럼 행동하지 않고, 적절하게 몸을 활용한다면 멋진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직에 오래 있거나, 같은 업종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보다는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의 능력 또는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솔직히 제일 큰 것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너무 늦은 것에 대한 것이었고,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이보다 더 늦은 나이에 시작해 성공한 이들이 있습니다. 할랜드 샌더스는 65세에 KFC를 시작했고, 로라 잉걸스 와일더는 65세에 첫 소설을 썼습니다. 어제 이야기한 박말례 할머니는 70세에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시작할 때 완벽했을까요? 이들은 두려움이 없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완벽히 준비된 세상은 없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시선일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응원하는 사람들이 제게는 더 많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새로운 도전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세컨드라이프 희망여행'의 블로그를 쓰고 있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는 40대 초반에 시작했으면 더 멋지게 성공했을 거야." 그 말도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좋은 타이밍 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더 좋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평균수명이 90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30여 년을 더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을 재미있게 살기 위한 선택은 '지금'입니다. 바로 이 순간이고 그 선택의 몫은 여러분이 결정해야 합니다.
아래 질문에 답글을 댓글로 한 번 달아보시기 바랍니다.
- 어릴 때 꼭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요?
- 지금 가장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혹시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것을 시작해서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새로운 도전을 막고 있는 큰 장벽은 무엇인가요?
- 이 글을 읽고 당장 시작해 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무엇인가요?
진째 새로운 시작의 골든 타임은 바로 지금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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