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하고 나니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자신이 젊어서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도 젊어서는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이 나이에 가당키나 한가?"라는 이야기들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70세가 넘은 노인이 작가가 되었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는 이미 늦어 버린 시기일 수 있습니다. 하고자 마음먹은 시기 바로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자 하는 일을 이야기하면서 깊은 한숨을 먼저 쉽니다. 아쉬움이 짙게 묻어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지만, 왜 지금은 시작하지 못하지?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그 물음에 나 자신을 비추어 보기도 합니다. 젊어서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살았는가? 글쎄요. 그 시기는 처절하게 생활을 해야 했던 나로서는 꿈은 이상이었고,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새로운 것에 갈망이 일어나면서 꿈이라는 일기장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래 나도 이런 날들이 있었지? 이런 삶을 살고 싶었지?라고 말이죠.

왜 지금 꿈이야기를 할까요?
참 바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옆도 뒤도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저 앞으로 가기에도 버겁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혼인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생활비(대부분 식비 위주)를 아내에게 40만 원도 채 주지 못했습니다. 돈을 모아 빚을 갚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급여가 올라도, 보너스가 나와도 아내에게 주는 생활비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왜 그렇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살았어? 요즘은 뭐 하고 살고 있어?" 그때는 그냥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고 잠들어 아침이 되면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뭐라며 말이죠. 지금은 뭐 하고 살고 있나 돌아봅니다. 지금은 꿈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Bigger Game에서 선언한 '강연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목표와 꿈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이 감소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꿈은 단순히 바람이 아닙니다. 희망도 아닙니다. 정신건강을 지키는 지킴이와 같습니다. 지금 삶이 젊어서의 삶보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처절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울하지 않은 이유는? 꿈이 있어서 인가 봅니다. 직장 생활에 치여 지낼 때, 카메라 가방을 메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아갈 때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아내와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월요병이 덜하고, 주말에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생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작은 꿈이라도 있으면 일상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은퇴 후에는 더 그렇습니다.
꿈을 꾸기 시작하세요.
꿈은 크기가 아닌가 봅니다. 낮에 잠시 보던 Youtube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자신은 농구장에서 숨이 끊어질 만큼 뛰었다는 서장훈 선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꿈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꿈입니다. 꿈은 어떻게 시작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꿈은 나에게 의미가 있고,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면 충분합니다.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종요한 곳에서 어릴 때 좋아했던 일, 부럽다고 생각했던 것,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들을 말이죠. 꿈은 현실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한편에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나씩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리스트를 작성하고 잘게 쪼개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 작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관찰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근처 관광지, 다양한 관광지, 오지 체험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으면 어떨까요? 지금은 스마트폰이 워낙 좋아서 일상을 찍기가 너무 좋습니다. 일상을 찍어보고, 촬영기법을 배우고,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저처럼 매일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다 보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성공에 꼭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주는 보상만큼 큰 것이 없고,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돌이켜 보면 '언젠가'라는 말을 달고 살아왔습니다. 언젠가는 여행을 하고, 언젠가는 책을 읽고, 언젠가는 새로운 취미를 가져야지. 하지만 한 번 뒤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 언젠가와 왔었나요? 왔다면 언제인가요? 지금은 어떤가요? 그 언젠가가 지금은 아닌가요? 언젠가라는 단어의 감옥에 갇혀있지 말고 옆에 있는 열쇠를 감옥문을 열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 언젠가는 '바로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다시 깨우고 싶은 첫 번째 꿈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1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은 분명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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