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원가에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퇴근 후 정장 차림으로 수능 강의를 듣는 30~40대 직장인들 모습입니다.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 방침이 발표된 수 학원가에는 퇴근 후 학원에서 의대 준비를 하는 직장인들의 문의와 등록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난해 의약계열 신입생이 796명으로 2015년도 대비 4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30대 대기업 대리, 과장이 제일 많고, 50대 증권사 간부까지 의대 입학을 꿈꾸는 사회적 메시지는 뭘까요? 20대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꿈과 먼 대학교를 다녀서 이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나 봅니다.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50세는 정말 인생의 중반점입니다. 남은 50년을 똑같은 일을 하고 살 수 없습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환경이 변화되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경쟁력이 유지가 됩니다. 의대 열풍도 결국, '평생 전문직'이라는 안정성 때문 아닐까요? 무엇보다 새로운 학습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성취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고, 새로운 인맥과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왜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지?"라는 말을 한 번씩 하곤 합니다. 하지만 뇌과학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뇌의 신가소성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뇌의 기능이나 구조가 환경이나 경험에 의해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꾸준한 독서와 학습이 지식을 확장하게 하고 뇌 활동을 촉진합니다. 50대 초반에 대학원의 진학하고 열심히 공부했던 것을 보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특별한 일이 없이 퇴근을 일찍 하게 되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부여잡고 있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TV를 보지 않습니다. 물론 Youtube를 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상에 앉아서 봅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목표의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통해 조직의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매일 몇 페이지의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게 내게 맞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고서는 바로 책상에 앉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것을 통해 지금도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공부의 적기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로 적기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발달하는 뇌를 믿고,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했고, 주변에 제 또래의 분들이 다시 공부를 하는 분들이 상당수 됩니다. 그분들이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나이 때문에 포기했던 꿈이라면 이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담을 듣고 싶습니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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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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