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오전 첫 타임 강의를 위해서이다. 식사를 하고 아침부터 비지땀을 흘리면서 프로필 촬영을 위한 조면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의를 하고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해주고, 강의를 마쳤다. 점심 이후 보정 출력을 요청하였기에 남아서 보정하여 출력해 드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위에서 한통의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얼굴에 상흔처럼 있어 보기 싫다는 것이다. 마침 고속도로 한 편에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세우고 보았는데 웃음으로 인한 옆에 주름이 그렇게 보였다. 아뿔싸, 고객사에서 한마디 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볼 것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내가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질문해 보신 적은 없나요?

50대 후반의 사람들의 최선은 뭘까?
50대가 되면 인생의 대부분에서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은 감정들이 휘감는다. 30대 ~ 40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가 최선의 기준이었다.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말에도 가정을 버리고 사무실에서 일하기 일쑤였다. 오래간만에 여유가 생기면 주말 골퍼로서 인맥도 쌓고, 즐거움도 쌓았다. 그렇게 모든 에너지를 쏟으면서 살았다. 그러면 50대 후반의 사람들은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과연 지금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살다 건강이 악화되었다. 신체적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망률은 높아진다. 신체적 노화가 원인일 수 있다. 또 가치관도 변화가 생긴다. 자신이 살아온 신념을 바탕으로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럼 50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될까? 우선 건강 중심의 최선이 필요하다. 저녁에 아내가 '본인 외 개봉금지'라며 건네준 편지는 건강관리공단에서 대사증후군 단계라는 것이다. 건강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나 일하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수영을 더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인생의 전환기를 겪어가고 있는 이 시기에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족과의 관계회복, 그리고 사회 안에서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도착해서 상흔처럼 생긴 사진만이 아니라, 자세히 보니 다른 사진도 있어서 그 사진까지 2시간여 보정을 한다. 이왕 하는 것 좀 더 매끄럽게 하고, 보정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10월부터 3개월 진행하는 교과목 내용을 작성한다. 또 저녁에 Make 업무 자동화 스터디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50대 후반의 나이가 되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더 이상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면서, 사랑하는 주변사람들과 새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나만의 의미를 찾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 앞만 보고 달렸던 때는 지나가고 없다. 과연 나는 그렇게 달려온 삶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시간의 역습을 얻은 것 같다. 이렇게 수많은 시간이 부지불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빨리가 아니고, 더 높이가 아니다. 10년 후에도, 20년 이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보내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변화하는 삶의 태도가 중년 이후 행복을 결정한다고 한다. 지금이 삶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 일을 하는 분들과 멋진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야 한다. 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 바로 그것이 최선이다. 어제보다 더 건강하게, 어제보다 더 의미 있게, 어제 보다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최선은 아닐까?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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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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