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인데도 분주히 시작을 한다. 준비를 다 했는데 다시 재 점검을 한다. 하나라도 더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작용했나 보다. 10월 1일 ~ 2일 생성형 AI 강의가 코앞인데도 내일 강의안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수정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마음이 더 바쁘다. 김제도 들려 카메라를 가져다주어야 하고, 군산에도 ME 다리과정이 있어 가야 해서이다.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여 1인 4역을 했다. 저녁에 다리과정 첫 번째 만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내게 아내가 이렇게 한마디를 던진다. "벌써 반절이 지나갔네." 나는 무슨 뚱딴지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더니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라고 한다. 단순한 의미처럼 다가오지만 실은 심오한 의미가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번진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마음을 먹고 결심을 하면 나머지는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만일 11월에 대학원에 특강을 온 분이 없었다면, 연락을 취하고 12월 말에서야 만나러 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알아보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바로 그것이다. 단단한 결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것이다.

왜 '마음'을 먹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한가?
50대 후반이 되면 생각이라는 녀석이 뇌를 고착화를 시킨다.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해도 주변의 환경, 자신의 내적인 환경이 작동하면서 그렇게 되어간다. 즉 인간의 니는 50년 가까이 형성된 사고 패턴, 반응 방식, 판단 기준들이 뇌에 깊이 새겨진다는 것이다. 자신만이 가진 고정틀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기존에 자신이 만들어낸 뇌를 작동시킨다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경로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경로를 만들겠다는 선택의 의미이다. 뇌에 신호를 보낸다. 지금까지의 자동 반응을 멈추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라고 말이다. 이는 생성형 AI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내가 학습시킨 메모리들을 지우기도 한다. 저녁에 나눔을 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위기 속에서 그저 위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이다. 지금 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어쩌면 다른 이들은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Albert Bandura)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이론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것은 아니었다. 매번 자기 효능감이 낮아지고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가득했지만 강의를 위한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지 않았다. 다양한 과정들을 배우러 서울로 다니고,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천리를 가기 위해서는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내딛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도루왕이었던 이종범 선수는 어땠을까? 그도 실패를 해도 계속 도전하는 과정을 겪은 것이다. 과정이 매번 끝날 때마다 생각을 한다. 나는 2루로 가기 위해 첫발은 내디디고 있는가? 내디뎌 보폭을 늘리고 2루를 향해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내가 차 안에서 던진 작은 돌멩이가 내 마음의 호수를 움직이게 하고, 내게 이야기를 건넨다. 마음을 먹는 다는 것은 결심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첫 발을 내디디는 순간 진행이 된다. 물론 그 첫 발의 의미는 대단할 것이다. 50대 후반이 되면 많은 곳에서 찾지 않는 손님이 되어 버린다. 이 시간을 ME 봉사라는 통해서 세상과 나눌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살아오고 있는 이 시간은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다. 함께 살아온 경험, 극복해 온 어려움들이 이제 다른 부부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다. 앞으로 5번의 만남이 있다. 함께 만나는 부부님들과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시작이 반이다고 한다면 나머지 반을 언제라고 채워갈 수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그 일을 위해 오늘 한 발짝을 뗀 의미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은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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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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