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요? 혹시 '오늘은 뭘 하지? 이번 달 수입은 괜찮을까? 어디를 기지?' 50대에 회사를 나오게 되면 막막하다.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경력이 있어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곳이 없다. 지금 나는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30여 년 가까이 다녔던 곳을 떠나 프리랜서 강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Study 하고 있다. 경청과 소통이라는 부분에 카드를 가지고 열정, 재미, 공감, 리액션이라는 키워드를 학습하는 것이다. 내가 고른 카드는 '예측, 자유, 실천'이라는 카드였다. 예측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 코치님이 질문을 던진다. 불안감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곰곰이 떠올려보니 어느 순간 불안이라는 단어가 내게 어울리지 않고 있다. 처음 회사라는 울타리를 떠났을 때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삶을 살았다. 내 블로그 초창기 글들을 읽어보면 그런 날들이 많았다. 무얼 할까? 뭐 하고 살지? 뭐 먹고살지? 수십 번, 수백 번 던지는 말들이었다. 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나며 내 삶도 많이 흔들리기만 했다.
그런 시간들을 떠올리며 올해 누워있으면서 시도했던 '감사한 것 3가지'가 내 삶을 바꾸어 버렸다. 당장에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불안감이 10~20% 정도는 남아 있지만 삶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글을 쓰고 있는 이런 순간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우연히 검색 중에 알게 된 '몽테뉴(Michel de Mintaigne, 1533~ 1592)'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귀족 출신이다. 그가 남긴 저서가 『수상록(Les Essais)』이라는 것이다. Essais는 프랑스어로 '시도, 시험, 실험'을 뜻한다. 38세에 공직에서 물러나 자신의 성에 틀어 박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쓴 것은 대단한 철학서가 아니다. 그저 일상의 경험, 자기 성찰, 개인적 단상을 담으면서 오늘날의 '에세이(essay)'가 유래되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몽테뉴와 비슷하다. 그저 나의 일상의 경험들을 떠올리고,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글에 담아내고 있다.

시도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라.
몽테뉴는 수상록 서문에서 "나는 나 자신을 그리려고 한다.(I am myself the matter of my book)"이라고 말하고 있다. 에세이의 가장 큰 특징은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논문처럼 명료하고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소설처럼 극적인 결말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경험을 했다'라는 것을 관찰하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지금 나의 프리랜서 강사의 삶도 비슷해 보인다. 인생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매일 완벽하고,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도 없다.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지금의 시도를 나는 기록을 하고 있다. 매일 작은 것이라도 기록한다. 그리고 나의 감정을 살피로 있다. 글을 쓰는 순간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도 한다. 걸어온 길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과정 자체에 가치가 생기고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다.
스터디를 하면서 게임을 통해 느낀 것은 엄청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 나를 본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고, 강의안을 준비하고, 또 다른 스터디를 하고 있고, 공저로 책을 쓰고 있으며, make자동화와 n8n자동화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겹겹이 쌓이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취가 있음을 믿고 있다. 중년을 넘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나를 돌아보니 없었다. 그저 조직에서 최선을 다해 나의 업무를 다하는 것이 다였다.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반복적으로 일하는 AI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꿈과 목표가 있고,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 불과함이다.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삶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배움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규칙과 체계가 유지되는 상태가 될 것이다. 요즘 일상이 정돈되지는 않지만 정돈되어 갈 것이고, 반복되는 일들로 예측 가능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제 눈을 뜨면서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고, 진솔하게 다가가려고 더 노력하는 것이다. 매일을 성공으로 채울 수는 없다. 그저 매일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아가며 의미 있는 한 문장으로 채우는 것이다. 몽테뉴는 자신의 에세이를 평생 고쳐 써다고 한다. 한 번 쓰고 끝낸 게 아니라, 살아가면서 계속 수정하고 덧붙인 것이다. 그는 "나는 내 책과 함께 자란다."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지금 당장에 완벽함이 아니라, 오늘의 한 문장을 만들고, 내일의 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 문장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자연스럽게 이런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내면은 더욱 단단해져 간다. 모든 이의 삶은 이미 충분한 의미 있는 에세이가 있다. 다만, 그것을 읽고, 쓰고, 음미하는 시간은 각자 다르다. 가장 좋은 에세이는 언제나 "계속됨(To be continued)"이라고 본다. 당신은 삶에서 어떤 에세이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싶으신가요? 한 문장씩,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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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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