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되면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삶을 살아간다. 제언을 하고 기획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면 되지?라는 생각들을 하곤 했다. 그럼에도 조직의 중장기 비전을 세우는 기획서를 만들기도 하고 나의 본질에 충실했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도 함께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내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조직을 키우기 위해 스카우트 제의에 오케이를 했다. 많은 이들은 SNS상에서 제2의 인생으로 멋지게 변신한 중년들의 이야기가 넘쳤다. 하지만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지 장소만 바뀐 연장선상의 모습이었다. 20대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허황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 '행복, 철들어 사는 재미'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의 본질을 생각해 보았다. 밀가루의 본질은 밀이다. 쌀가루의 본질은 쌀이다. 밀가루가 떡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지금 진정한 제2의 인생을 사는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

본질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실제 내가 사는 모습이 일치할 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한다. 이것을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자기 일치성(Self-Congruenc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삶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자기 일치성이 높은 사람은 우울감과 불안이 낮고,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대인관계도 원만하다. 반대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고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공허함을 경험한다. 과거 조직 생활을 보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했다. 직원들이 좀 더 편안하게 감정평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감정평가서를 만들었다. 또 지점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지점만의 재무상태표를 만들어서 활용하였다. 이런 것들이 나를 인정하고,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모습이었다.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회에 나와서 살아온 삶들을 돌아보니 나의 본질은 누군가를 가르쳐주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전 강의를 마치고 조직에서 은퇴한 선배에게 전화를 드렸다. 조직을 떠나 프리랜서 강사로 살아간다고 하니 놀라면서도 정말 잘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래전부터 백근이는 가르치는 데 재능이 있었어."라며 잘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 순간 나의 본질은 가르치는데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밀가루가 떡이 되기 위해 애썼던 것이다. 변화와 성장도 좋다. 하지만 본질을 바꾸는 시도는 고통만 가져오는 것이었다. 밀가루는 빵이 되고, 국수가 되고, 만두피가 될 수 있지만 절대로 떡은 될 수 없다.
본질을 찾기 위한 방법
조직을 퇴사하고 나서 나는 많은 것들을 결정해야 했다. 그동안 가졌던 일들을 정리해야 해서이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과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알들로 나뉘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들의 리스트를 보면서 나는 본질을 거스르고 살고 있음을 알았다. 물론 금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에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 다음으로 나는 20대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절 나는 뭘 하고 싶었는지를 생각했다. 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도 함께 말이다.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는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Next만 존재했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와 다를지 모른다. 한번 떠올려 보면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리라 본다.
나는 대학입시시절이 떠올랐다. 그 당시 나의 뒷번호였던 친구가 교대를 가지고 내게 마지막까지 권해주었다. 아버지 병환으로 대학을 포기했었지만 내게 떠오른 것은 나의 본질을 자극하고 있다.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 나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드는 것과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을 하는지에 따라 끝나고 나면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이 있다. 조직 생활에서 그런 일들이 자주 있었다. 일을 마치고 나면 개운하기보다는 지치고, 힘들고, 쉬고 싶었던 순간들이 더러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8시간을 강의를 하고 와도 다시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생성하고 있다. 에너지가 생기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오늘 같이 휴일임에도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은 순리대로 살라고 하면 체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순리대로 산다는 것은 밀가루가 빵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본질 안에서 사는 최선의 삶을 말한다. 얼지로 변하지 않고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50대가 새로운 누군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하기란 어려움이 많이 따름에도 누군가가 되기 위해 애를 쓰면서 산다. 이미 자신은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고, 이렀음에도 말이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본질을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이다. 나는 지금 프리랜서 강사로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있지만,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몸의 피로도는 비슷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일은 하고 나면 성과가 나타난다. 나를 성장시키고, 다른 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쌀가루는 떡이 될 수 있어도 밀가루는 떡이 될 수 없다. 밀가루가 빵, 국수, 과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가치가 있다. 여러분의 본질은 무언인가? 그리고 그 본질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억지로 변화를 찾아가지 말고, 그저 자신으로 편안하게 행복을 찾는 삶이 당신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라고 본다.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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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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