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5 지금 나는 삶을 리모델링 하는 중...... 헌 집을 사거나 새집을 사더라도 우리는 자신 스타일에 맞게 집을 새로 꾸미기를 한다. 이것을 우리는 리모델링이라고 한다. 한 번 하는 리모델링에 온 신경을 쓰는 이유는 하고 나면 다시 바꾸기에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집안 온갖 살림살이 들이 들어 차기에 부분적인 리모델링만 가능할 뿐이다. 한 번 바꾼 집을 처음으로 돌릴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삶은 한 번 밖에 살지 못한다. 처음에 입사했던 조직을 떠나지 않으면 결국 그곳에서 정년을 맞이한다. 요즘 MZ 세대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적어도 내 시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산다.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도 정년을 생각하면서 보낸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이미 50이 되어 퇴직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삶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 2023. 11. 26. 케이티의 법칙: 자유로움이 위대함을 낳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늦은 저녁에 퇴근하던 나였다. 매년 12월 ~ 1월이면 어김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을 이십여 년을 하면서 보냈다. 이것이 일상이었고 당연하듯이 받아들였다. 내게 주어진 일이기도 했고, 그게 업무를 배우는 길임을 잘 알고 있어서였다. 일하면서 일찍 퇴근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업무를 배운다는 생각에 숙명처럼 받아들이면서 생활해 왔다. 가족들과의 시간도 틈틈이 생기는 시간에 보내기도 하면서 연말이면 어김없이 다시 내게 다가오는 시간들이었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업무를 조율할 수 있게도 되었지만 공허함은 점점 더 커져갔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했던 적도 한두 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상사가 언제까지 해야 한다고 하면 기한을 넘기지 .. 2023. 11. 25. 원하는 곳을 향해 시간표 작성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는 동안 누군가 만들어준 곳을 향해 움직였다. 커다란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서 움직인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인문계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를 했다. 그리고 직장이라는 곳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직장도 대기업을 가기 위해, 신의 직장에 들어가기가 위해 노력을 한다. 목적지가 있는 것 같은 삶처럼 보이지만 실은 목적지가 어디 인지조차 알 수 없는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고 당위적 신념을 만들어 왔다. 혼인을 해서는 바로 좋은 집을 사는 게 인생 목표처럼 움직이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잘 가고 있나요?"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아마도 "잘 가고 있.. 2023. 11. 24. 태양 빛으로 사라지는 운무를 보며...... 어느 가을날이 지나고 겨울이 드리우는 계절에 산에 운무가 많이 피어오른다. 운무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으면 발생한다고 한다. 어제는 산자락에 나지막이 채워진 운무를 보았다. 산봉우리 가득 채운 운무는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도 하고 손에 든 휴대폰의 카메라를 움직이게 한다. 높이 있는 하늘의 구름이 산자락에 내려와 있으면서 빽빽하게 가득 차 오른다. 바람결에 조금씩 움직이던 운무가 깃털처럼 살랑살랑 날아오더니 어느새 한가득이다. 운무는 목적도 없이 하염없이 흘러내려간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버린 것처럼 서 있는 듯하기도 하다. 산자락을 가득 메운 운무는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모르는 삶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가두어 버린다. 기다리고 기다리면 운무는 걷힌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 2023. 11. 23.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