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62 어두운 숲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숲을 통과하는 길은 변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작가가 되려고 했던 적이 있다. 출품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보성 녹차밭을 방문했었다. 그때만 해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어떻게든 출품을 하고 점수를 따면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갔던 것이다. 이른 새벽에 전주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곳에 짙은 안개가 피어 있었다. 기대를 하고 올라가는 길에 모깃불이 있다. "이런 이렇게 사기를 치기도 하네?" 잠시 실망감에 그래도 오늘 목표는 달성해야지 라며 녹차밭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에는 이미 많은 사진작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심지어 내 목소리가 크다고 서로 목청껏 부르짖으며 성난 늑대 마냥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또 한 번의 실망이었다. 잠시 후 어떤 목소.. 2024. 3. 4. 이야기와 함께 성장하고 묘지에 묻힌다. 삶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떤 말이 될까? 바로 이야기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살아오는 내내 써온 이야기이지만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평범하게 세상 속에 존재하고 살아왔다. 나만 힘겹게 사는 것처럼 살아왔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야기 속에 살아왔음에도 나의 이야기는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어릴 적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용감하게 악당과 싸우고, 불가능한 것도 척척 해결하는 이야기를 꿈꿔왔다. 삶은 그렇지 못하다. 50대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책 속 주인공은 한 번도 되어 보지 못했다. 오히려 악당을 만나면 내가 다치든 상대가 다치든 하기에 피하기 일쑤였다. "이런 개 값을 물어주지 말아야지" 라며 욱하는 성격을 억누르기도 했다. 상상이라는 것을 통해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고 본.. 2024. 3. 3. 하고 있는 일을 세상에 내보내라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준비하면서 불안감과 싸우고 있다. 퇴직자의 삶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다.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씩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머니코칭과 관련하여 준비모임이 있었다. 상담과 곁들이는 작업이다.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다. 코치이고 재무 상담을 하시는 분들이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서로가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3월은 또 다른 시도의 달이다.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연락은 없지만 사진강의를 준비하고 있고, 강의안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다시 사진 코칭 강의안을 준비 중에 있다. 아직 1회기도 완성되지 않아서 고민이기도 하지만 만들어 갈 것이다. 머니프레임 금융교육 과정도 오전에 논의를 마쳤다.. 2024. 3. 2. 자신의 삶에 대해 통제한다는 것은? 삶에서 인간은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매 순간 수많은 선택들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그 선택들이 우리가 사는 삶을 결정한다. 물론 환경적인 것이나 타인에 의해 선택은 제한을 받기도 한다. 오늘 오후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매번 다른 곳에 있기도 했지만 "형 한번 봐야지?"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수화기 너머로 속마음이 들린다. "오늘 한 번 볼까?" 말을 힘겹게 던진다. 그 마음이 수화기에 무겁게 다가왔다. "그래 한 번 보자" 나는 선택을 했다. 지금 해야 할 것이 있음에도 그런 선택을 하고 이 시간 들어와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세상은 자신 마음대로 살 수가 없다. 어제 "왜 사람들은 바쁘다고 하는가?"란 주제로 글을 쓰면서 했던 말이 내게 되돌려진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보니 선택.. 2024. 3. 1.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66 다음